울산 산업생산 주춤…소비는 3개월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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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생산 주춤…소비는 3개월만에 반등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9.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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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던 울산 산업생산이 자동차, 조선 등 주력제조업 부진세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전국에서 가장 부진의 늪에 빠졌던 소비 역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다시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96.5로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4월(6.5%), 5월(13.4%), 6월(9.1%) 광공업 생산 증가세와 비교하면 현격히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전국 광공업 생산지수는 115.9로 기준치(100)을 크게 웃돈 것과 비교해 울산지역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전국 광공업(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7.9% 상승,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주력제조업인 자동차(-5.5%), 기타 운송장비(-22.2%) 기계장비(-13.6%) 등이 특히 부진했다. 화학제품(11.7%), 전기·가스·증기업(20.1%)은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19.9%), 1차금속(-15.5%) 등에서 줄어 1년전보다 소폭(-1.7%) 감소했지만. 재고지수(132.7)는 5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기장비(91.2%), 석유정제(7.6%) 재고가 불어났다.

지난 6월 올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소비지수는 7월 3개월만에 소폭 반등했다. 7월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6.8% 상승한 79.7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79.7)는 4.8% 상승하는 등 최근 1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9.5%, 대형마트는 4.8%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97.05로 기준치에 근접해 상대적으로 울산지역 소비가 많이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신발·가방은 늘어났지만, 화장품, 기타상품 소비는 부진했다.

7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공공·민간·건축·토목 등 모든 분야에서 수주액이 늘어 559.5% 증가한 7693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지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상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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