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액 추락했는데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선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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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출액 추락했는데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선 제외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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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울산지역 대형마트의 실질 매출액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정부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는 제외돼 지역내 유통업계의 불만이 높아졌다. 동행세일 등 소비진작 활동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정작 내수 진작을 위한 지원금 사용처에서는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울산지역 대형마트의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는 79.9(2015년=100)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낮았다.

불변지수는 경상지수를 물가 디플레이터로 나눠서 물가 변동에 따른 가격 영향을 제거한 지수로, 불변지수가 최저였다는 것은 물가를 고려한 실질적인 매출이 가장 낮았다는 의미다.

지난 해 말 82.2까지 떨어졌던 울산지역의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지수는 올해 초 보복소비 영향으로 85.3까지 상승했으나, 지역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장기화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대형마트 실질 매출은 지난 2014년부터 7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매년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최저 연매출 경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미 감소 추세였던 대형마트 매출이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그로기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그런데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도 빠지면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지역 내 대형마트는 또다시 매출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내수 진작 캠페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에 대형마트가 앞장서서 마진을 최소화했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를 제외돼 안타깝다”고 했다.

소비자들 역시 지원금 사용처를 직접 찾아 다녀야 하다 보니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50대 주부 정모씨는 “젊은 사람들은 자녀 학원비 몇군데만 결제해도 다 소비된다고 하지만, 50~60대 중년 주부들은 대부분의 지출이 식료품과 생필품 구입이다.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입장에선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달리 국민지원금의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는 각 점포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지원금을 추석선물세트 구매에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식으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울산지역내 대형마트들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대규모 가격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먹거리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비축해 놓은 만큼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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