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생산에 사용되는 전력용 연료탄 가격 인상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는 등 요금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는 23일께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올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이후 2분기와 3분기 연속 동결했으나, 4분기에는 인상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4분기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은 6~8월 전기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되는데, 이 기간 연료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재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처 간 협의를 거쳐야 겠지만, 연료비가 계속 오르는 만큼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한다는 게 산업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용·일반용의 경우 홀수월마다 원료비 변동 요인이 ±3%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상업용·발전용은 매월 자동으로 조정한다. 올해 상반기 내내 가파르게 상승한 유가로 인해 원료비가 올랐음에도 정부는 9월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했다. 지난해 7월 평균 13.1% 인하한 이후 15개월째 묶여 있는 상태다. 인상 요인이 수개월째 누적된 만큼 더는 인위적으로 요금을 억제할 수 없을 거라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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