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글로벌 선도기업의 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으로 청년들의 고용난을 타개하자는 진단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 세계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S&P Capital IQ’를 활용하여 2020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POSCO, 한국전력 등 6개사로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위는 중국으로 총 89개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했고, 미국은 79개 기업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과 프랑스는 17개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한 단계 높은 영국 수준으로 확대(6개→10개)될 경우, 신규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는 12.4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아직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하지 않은 국내 4개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대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편입될 경우의 경제적 효과를 산출한 결과이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은 제조업에 편중되어 있고, 성장성이 부족하여 주요국에 비해 경쟁력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현재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6개 기업 중 5개사가 제조업이고, 서비스업 기업은 한 개사도 없을 정도로 제조업에 편중되어 있다.
전 세계 글로벌 선도기업 업종별 분포는 광업·제조업 55.9%, 서비스업 34.2%, 기타 9.9% 등이었지만 지난해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6개 중 5개사는 제조업이었고 서비스업은 1개사도 없었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성장성도 선진국에 비해 미흡했다. 최근 3년간(2018~20년) 한국의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0.4%로 주요 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반면, 미국 8.5%, 중국 8.5%, 일본 4.7%, 영국 2.2% 등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했다. 글로벌 선도기업 전체로도 매출액은 연평균 5.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이 더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을 배출하고 이들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조세경쟁력 제고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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