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아파트값 급등, 올해도 반복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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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아파트값 급등, 올해도 반복될듯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9.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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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도 울산지역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한 번 계약이 체결되면 신고가를 찍는 현재의 패턴이 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6~7월 울산 아파트 거래량은 2132건과 250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696건·3183건)과 비교해 20%가량 감소했다. 또 현재까지 신고된 8월 거래량은 1550건으로 올들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8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95% 올라 전월(0.8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7~8월 아파트값 상승률이 0.55%·0.56%에 그쳤으나, 9월 들어 0.81%로 뛰어오르더니, 추석 이후 0.84%(10월), 1.53%(11월), 3.56%(12월) 등으로 상승폭을 키워 나간 만큼 올해 하반기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전통적으로 가을·겨울은 이듬해 3월 신학기 전 이사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부동산의 계절적 성수기다.

지역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이사철 수요와 공급이 몰려서 가격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 또 최근에는 매도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매도자 중심 시장이 형성됐고, 신고가 행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가격은 하반기에도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1년 가까이 지속된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오양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 중구지회장은 “많이 오른 집값에 매수자들이 주저하는 상황이고, 매물도 많지 않다. 대체적으로 거래가 한산하다. 그러나 매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매도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시세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이다. 최근 들어 울산 전 지역에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가을철 이주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세물량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남구 신정·야음동, 중구 우정·교동 등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셋값이 매맷값을 밀어 올릴 수 있다. 주택자들의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를 한시적으로나마 완화하는 등의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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