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4공장 팰리세이드 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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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4공장 팰리세이드 증산 추진
  • 김창식
  • 승인 2021.09.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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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옮기는 대신 울산4공장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대규모 비용투자 없이 전주공장의 생산량을 늘림과 동시에 수출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를 증산하는 유일한 선택지가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이라는데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르면 28일께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팰리세이드 증산과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주공장과 울산공장의 생산 차종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4공장에서 생산 중인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해 전주공장의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해당 물량만큼 울산4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추가 생산해 미국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전주공장은 10만여대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물량이 감소해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3만6000대에 그쳤다.

반면 울산4공장에서 생산 중인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연간 2만대 가량의 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월 8000~9000대로 울산공장 수출물량(월 6000~7000대) 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울산4공장의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 공장으로 옮기는 대신 팰리세이드의 생산량을 늘려 전주공장의 물량 부족 문제와 팰리세이드 공급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울산4공장 노조가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에 넘겨줄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팰리세이드 증산 문제는 결국 ‘노노갈등’으로 번졌다.

울산4공장 노조는 차라리 팰리세이드 증산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넘겨 스타리아 물량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만들려면 거액을 들여 공장 설비를 개조해야 하기 때문에 노조의 제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리아를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면 설비 등 투자 비용이 약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팰리세이드를 이관하면 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최종 합의는 남았지만 ‘물량 나누기는 절대 안 된다’던 울산4공장 노조가 최근 입장을 바꾸면서 ‘팰리세이드 증산’은 큰 틀에서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조 지도부 역시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넘겨야 한다는 사측의 계획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국내 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증산하지 못할 경우 미국 현지에서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대차는 집중 노사 협상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노사 합의가 최종 완료되면 연간 2만대가량 증산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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