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한산’…캠핑장은 ‘벌써 위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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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한산’…캠핑장은 ‘벌써 위드코로나’
  • 권지혜
  • 승인 2021.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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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찾은 남구 신정상가시장. 추석 대목이 지난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
▲ 지난 3일 오후 남구 문수힐링피크닉장.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길어진 연휴에 가족, 지인과 함께 피크닉장을 찾은 이들로 활기를 띄고있다.
내달중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선언을 앞두고 울산지역 소상공인들과 캠핑장·피크닉장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추석 대목과 재난지원금 호황이 끝나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길어진 연휴에 가족·친구들과 떠나기 위해 캠핑장, 피크닉장을 찾는 사람은 늘어나는 등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오전 찾은 남구 신정상가시장. 상당수 시장 상인들은 추석과 재난지원금 호황이 끝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건어물 가게 주인 A씨는 “추석 대목이 지나고 매출이 30~40% 가량 줄었다”며 “원래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한달 정도 매출이 줄긴 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20~30% 더 줄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실제로 신정상가시장을 찾는 사람은 평일 기준 4000~6000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거의 1/5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떡집 가게 주인 B씨도 “연휴가 길어지면 대체로 장사가 더 안된다”며 “사람들이 놀러가지 장보러 시장에 오겠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전통시장의 체감 BSI는 73.6으로 전월 대비 34.5p 올랐다. 지난해 11월(77.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기준치(100)에는 한참 못미쳤디. 전통시장 상인들은 ‘명절 연휴 영향’(62.9%), ‘재난지원금·지역화폐 사용 증가’(49.7%)로 체감경기가 올랐다(복수 응답)고 답했다. 10월 전통시장 전망지수는 77.3으로 전달(90.0) 보다 크게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을 포함한 9월 울산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56.2로 전달보다 19.6p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내달중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캠핑장·피크닉장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예약이 꽉 찼다.

지난 3일 오후 찾은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운영 문수힐링피크닉장.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길어진 연휴에 가족·친구들과 함께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공단측은 길어진 연휴에 주말과 대체공휴일 당일 모두 사전 예약이 꽉 찼다고 밝혔다.

북구 강동오토캠핑장과 당사현대차오션캠프도 대체공휴일과 주말 모두 예약이 꽉 찬 상태로 최고 경쟁률 81대1을 기록했다.

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평소 평일에는 3분의1, 주말에는 3분의2 수준으로 예약되는데, 대체공휴일을 맞아 길어진 연휴에 피크닉장을 찾는 시민이 늘어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며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손님이 대다수이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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