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3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울산 오피스텔이 2분기 대비 0.20%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은 2018년 1월 첫 공표 이후 14분기 연속 하락하다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집값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의 오피스텔 규제 완화 발표로 관심이 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울산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85㎡초과 면적이 3.1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60~85㎡이하(1.46%), 40~60㎡이하(-0.21%), 40㎡이하(-0.58%) 순이다.
실제로 울산 남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형면적보다는 거실과 방 두 개 이상의 오피스텔이 거래가 잘된다. 전용 85㎡ 주거형 오피스텔은 사실상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상품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 청약이나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 오피스텔 전세와 월세가격 상승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 3분기 울산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1.40% 상승했다. 인천(1.90%)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오름폭이 컸다. 이 기간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94% 상승했다. 울산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넘게 상승 중이다. 특히 85㎡초과 면적의 경우 한 달 사이 전셋값이 1.47% 상승해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0.89%)을 넘어섰다.
월세가격 상승률 역시 전국평균(0.54%) 보다 높은 수준이다. 월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65% 상승,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한편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94% 올라 전분기(0.42%) 대비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수도권(0.43%→1.14%)뿐만 아니라 지방(0.12%→0.34%)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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