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계 신용위험 커질것…대출 문턱 확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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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가계 신용위험 커질것…대출 문턱 확 높인다”
  • 김창식
  • 승인 2021.10.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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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들을 포함한 전 금융권이 4분기(10~12월) 가계의 신용(빚)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대출문턱을 전분기보다 더 높일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2로 3분기(-15)보다 3p 높아졌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에 대해 완화로 전환되고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강화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 주택대출(-15)과 가계 일반대출(-32) 태도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반면 4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으로 전분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법인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연장 등이 대출태도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상호금융조합(-44) 신용카드회사(-43) 상호저축은행(-16) 생명보험회사(-14) 등 모든 업권에서 상당폭 강화될 전망이다.

4분기 신용위험은 은행권과 비은행 차주대출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3분기(10)보다 10p 상승했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6에서 4분기 18로 12p나 뛰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의 소득개선 지연 우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24→21) 신용위험지수는 약간 낮아졌지만,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더 많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 역시 신용카드회사(36) 상호금융조합33) 상호저축은행(22) 생명보험회사(9) 등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은 “4분기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운전자금 확보,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자금 수요가 보합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일반자금 수요는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정,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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