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물가 고공행진 “장보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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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비자물가 고공행진 “장보기가 겁난다”
  • 권지혜
  • 승인 2021.10.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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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 5일장 전경.
“가격이 안 오른게 없어요. 물가가 너무 오르다보니 이제 장보기가 두렵습니다.”

20일 오후 찾은 중구 태화시장. 5일장을 맞아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치솟은 물가에 꼭 필요한 생필품임에도 선뜻 구입을 망설이거나 최소한의 수량만 구입하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역력했다. 부담스런 물가에 비례해 장보기 시간도 짧아졌다.

중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63)씨는 “5일장이라 필요한 찬거리를 사려고 나와봤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져 뭘살지 고민이 많다”며 “요즘 가격이 너무 올라 장보기 두려워졌다”고 불만을 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다 물가불안까지 겹치면서 시장 상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태화시장의 생선가게 주인 A씨는 “오징어·갈치·고등어의 가격이 평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며 “평소 3마리에 만원하던 오징어를 지금은 2마리 만원에 팔고있어 장사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글로벌 물류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소비자 물가가 치솟고 있다. 고삐 풀린 물가에 서민은 물론 자영업자들까지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의 울산 전통시장 품목별 가격을 보면 김장철을 앞두고 고춧가루, 굵은 소금, 깐마늘(국산), 양파, 건멸치 등의 가격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고춧가루(1㎏)는 3만7132원으로 1년전보다 17.46%, 굵은 소금(5㎏)은 5119원으로 12.67% 각각 올랐다. 깐마늘(국산 1㎏)은 9264원으로 22.58%, 양파(1㎏)는 2498원으로 14.79% 각각 상승했다. 건멸치(100g)도 2250원으로 전년 대비 5.18% 상승했다.

수산물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고등어(1마리)는 3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86% 올랐고, 건멸치(100g)는 2250원으로 5.1%, 건오징어(10마리)는 5만6203원으로 4% 각각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결과 한우·등심 소비자가격은 19일 기준 ㎏당 11만1492원을 기록, 지난해 연말 보다 12.1% 올랐다. 삼겹살 가격은 ㎏당 2만5891원으로 작년 말 보다 23.5% 뛰었다.

공업제품은 자동차용LPG(27.1%), 경유(24.2%), 휘발유(20.9%), 비스킷(20.9) 등도 1년전보다 20% 이상 올랐다.

한편 9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9% 상승해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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