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차질 울산에도 본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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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차질 울산에도 본격 영향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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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 울산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권에 본격 접어들면서 광공업 생산지수 감소폭이 올들어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 산업계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재고지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백신 접종 확대와 국민지원금 지급,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지수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84.4로 전년동월대비 11.6%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이다.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3월(100.7) 한 달을 제외한 연중 내내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5.7%), 기타 운송장비(-27.0%) 등이 특히 부진했다. 화학제품(8.7%), 석유정제(2.5%) 생산은 늘어났다. 자동차 업종 부진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과 해운대란 여파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공업 출하 역시 자동차(-18.7%), 기타 운송장비(-26.6%)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7.9% 감소했다. 기계장비(2.7%), 석탄광업(137.3%) 등의 출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공업 출하가 줄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지수는 지난해 5월(151.0)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석유정제(76.5%), 화학제품(35.9%) 재고가 크게 증가했고, 자동차(-46.7%), 1차금속(-5.8%) 등은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85.2로 0.4% 늘었다. 특히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12.6% 증가한 80.3로 집계된 반면, 대형마트는 8.9% 감소한 90.2로 조사됐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의복·신발·가방은 늘어났지만, 가전제품, 음식료품, 화장품 소비는 부진했다.

투자지표인 9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61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3.5%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기업 및 기타공공단체 등 공공부문 발주가 87.5% 감소했고, 공종별로는 기계설치 및 토지조성 등 토목부문에서 96.7% 감소했다.

한편 9월 전국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3개월만 만의 증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1.3% 늘며 전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제조업 생산은 0.9%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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