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가 국산차 출고 대기시간을 분석한 결과,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을 받으려면 계약 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V70과 GV80도 각각 5개월과 6개월의 대기기간이 예상됐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상황은 비슷했다.
현대차의 아반떼와 아이오닉 5는 출고까지 각각 5개월, 8개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고객에 인도되기까지 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상공인이 필요한 승합 밴 스타리아와 화물차 포터도 최소 4개월 이상,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현대차의 첫 경형 SUV 캐스퍼도 4개월로 대기시간이 예상됐다.
현대차의 쏘나타·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기아의 K3·스팅어·니로 등은 약 1개월 만에 출고가 가능했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늦어도 3개월 전부터 준비해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보고에서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89만8906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9.9% 줄었다.
현대차는 “일부 품목의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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