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좀 와주세요”, 애타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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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좀 와주세요”, 애타는 자영업자들
  • 권지혜
  • 승인 2021.1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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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외식업을 비롯한 자영업계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위드코로나’로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식당에는 손님이 부쩍 늘어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노동 강도가 높고 근무 환경이 열악해 젊은층의 기피현상으로 일할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9일 점심시간 남구 삼산동 식당가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덕에 직장인들로 붐볐다. 늘어난 손님에 긴급 구인 안내문을 붙여놓은 식당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지역 내 일자리 사이트에도 구인공고가 쏟아지고 있지만, 일할 사람 찾기는 쉽지 않다.

남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 구인광고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알바생을 구하지 못했다”며 “방학기간에는 비교적 알바생을 쉽게 뽑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험기간까지 겹쳐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중구의 치킨집 사장 B씨는 “예전에는 알바 모집공고가 올라오면 서로 하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요즘은 최저시급이 올랐음에도 사람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중 음식점들이 가장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피자·치킨·김밥 등 기타 간이음식점들도 일부 일손부족을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고용원을 대폭 줄였던 외식업계가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고객이 크게 늘어나자 고용시장의 문을 다시 열고 있지만 구인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외식업계의 74.9%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 사태 속에 급성장세를 이어가던 배달업계는 일감이 줄어 울상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이후 주요 배달 앱의 사용자수(DAU, 일간 활성 이용자수)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 사용자수가 전달 같은날 보다 22% 감소했다. 쿠팡이츠 사용자도 같은날 대비 23%가량 줄었다.

지역 배달업체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콜이 지난달 말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이라며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외출이 줄고 배달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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