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 결합심사 3년만인 12월 최종결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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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 결합심사 3년만인 12월 최종결론 전망
  • 김창식
  • 승인 2021.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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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반대’와 ‘대우조선 노조·경남 지역사회 반대’로 내우외환에 부딪혀 3년여째 표류중인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 심사가 내달중 최종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10일 공정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22일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관련 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잠정 계획했다. 아직 이 안건이 전원회의에 상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공정위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조만간 해당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내 심사를 위해 이같은 일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 후 관련 6개국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승인 절차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 등 3개국에서만 승인을 받았을 뿐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거의 3년째 지연되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EU), 일본 등 해외 경쟁국의 승인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U 집행위원회는 두 기업간 합병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해 수주독점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LNG사업부 일부 매각 등의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일정기간 LNG선 가격 동결, 건조기술 타사 이전 등의 수정안을 제시, 현재 EU가 관련자료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U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글로벌 해운 회사들이 몰려 있는 EU 각국들로부터 조선 수주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일본은 EU의 심사 결과를 참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대우조선 노조와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거제시, 경남지역 사회의 기업결합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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