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차질…울산 산업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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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차질…울산 산업계 타격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2.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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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체공휴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해 울산지역 광공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지역 산업계에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실물경제가 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 추이, 오미크론 변이 등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90.6으로 전년동월대비 5.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14.1%) 생산이 줄었고, 자동차 등 전방 산업 부진 영향으로 1차금속(-44.5%)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 부진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과 해운대란 여파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3월(100.7) 한 달을 제외한 연중 내내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며, 전월 11.6% 감소한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10월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중 충북(6.0%)에 이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출하 역시 자동차(-12.5%), 금속가공 (-52.1%)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다. 전기장비(54.2%), 화학제품(3.7%) 등의 출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공업 출하가 줄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했다. 석유정제(61.2%), 화학제품 (23.9%) 재고가 크게 증가했고, 자동차(-48.0%), 1차금속(-14.0%) 등은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87.4로 7.0% 늘었다. 특히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9.7% 증가한 92.7, 대형마트는 3.9% 증가한 90.2로 조사됐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의복·가전제품·음식료품은 늘어났지만, 신발·가방·화장품 소비는 부진했다.

투자지표인 10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888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91.6%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에서 2375.2%, 민간부문에서 87.0% 증가했고, 공정별로는 건축부문에서 6.5%, 토목부문에서 1303.7%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과 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일제히 약화되면서 최근의 경기 회복 흐름이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내 코로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하방 요인도 없지 않기 때문에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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