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상승세 1년 반만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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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값 상승세 1년 반만에 멈췄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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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값 상승폭이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금융당국의 돈줄 죄기 충격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통령 선거 등 대형 변수까지 앞두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이 1년 반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울산 아파트값은 지난주(0.11%)보다 줄어든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올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울산 아파트값 상승률이 0.05%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셋째주(0.05%) 이후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달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중구가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을 소폭 키워 0.11% 상승했으며, 남구(0.14%→0.06%), 동구(0.05%→0.01%), 북구(0.11%→0.02%), 울주(0.12%→0.03%) 등 4개 구·군은 일제히 상승폭을 좁혔다.

현재 울산지역 대부분 지역이 거래 부진 속에 일부 호가를 낮춰 내놓는 급매물도 안 팔리는 상황이다. 특히 3~4개월 전만 하더라도 투자열기가 뜨거웠던 동구의 경우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이 늘어나는 등 호가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5억원(22층)에 최고가를 기록했던 전하푸르지오(전용면적 84㎡)가 11월에는 4억3000만원(11층)까지 조정됐다.

인근의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은 “전 달보다 2000만~3000만원 이상 낮춰 급매물로 내놓아도 거래가 쉽지 않다. 다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이 컸던 만큼 투자 문의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부 수요는 임대차로 옮겨가고, 전·월세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11월 마지막주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0.22% 상승해 충북(0.2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울주군이 0.27%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동구(0.24%), 북구(0.23%), 남구(0.20%), 중구(0.16%) 순이다.

한편 전국·수도권·지방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은 0.17%에서 0.14%로 수도권은 0.18%에서 0.16%로 지방은 0.16%에서 0.13%로 줄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9월3주부터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축소되는 추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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