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순위 청약통장 인기 시들…사상 첫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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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순위 청약통장 인기 시들…사상 첫 감소세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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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청약열풍 속에 전국의 1순위 청약통장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울산에서는 오히려 1순위 청약통장이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청약통장의 수는 1442만9228개로 전년보다 6.91%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탄생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10월 기준 청약통장은 21만4486개로 지난해 10월(25만2572개) 보다 1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1순위 청약통장은 2011년 5월 2만7363개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울산은 청약통장 감소폭은 17개 시도 가운데 기장 컸다. 울산에 이어 부산의 청약통장 역시 전년대비 13.6% 줄었다.

이는 전매제한 등으로 청약통장에 대한 효용가치가 낮아지자 해지를 선택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파트 청약시 무주택자가 가점이 높아 당첨여부를 결정짓다 보니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보유중인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있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달리 △경기(398만8551개) △서울(367만5855개) △인천(79만9717개) △부산(76만2269개) △경남(65만8967개) △대구(60만8167개) 순으로 1순위 청약통장 갯수가 많았다. 이 가운데 인천은 1년간 16.12%(11만1008개)가 늘었으며, 강원은 14.18% 증가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전매제한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통장을 소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울산과 부산은 대단지의 신규 공급물량이 드물어졌다. 이에 기존에 보유하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도 일부 생겨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규 분양을 원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주택자가 가점이 높다 보니, 주택 보유자 등 가점이 낮은 사람들이 청약을 포기하기도 한다. 다만 분양가상한제가 완화되면서 내년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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