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88% “정부 온실가스 목표(2030 NDC 달성)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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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8% “정부 온실가스 목표(2030 NDC 달성) 불가”
  • 김창식
  • 승인 2021.12.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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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초강력 탄소중립안을 확정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국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9~19일 제조 중소기업 3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50 탄소중립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8.4%는 2030 NDC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중 68.2%는 감축은 가능하나 2030년까지는 못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20.2%는 감축과 달성시기 모두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번 중기 조사 결과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관련 대응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3.9%에 불과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배출권 목표 관리제를 시행 중인 중소기업의 42.2%는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한 반면, 현재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배출권 목표 관리제를 시행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7.7%만 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탄소중립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는 이유로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자금·인력 부족’(5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탄소중립에 대해 이해하고 검토할 시간적 여유 부족’(18.5%), ‘저탄소 제품생산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14.9%) 등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의 95.7%는 탄소중립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가장 큰 비용이 예상되는 부분은 ‘시설교체·설치’(63.1%)로 꼽았다.

중소기업계는 가장 필요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마련’(59.1%), ‘긴급운영자금 등 노후시설 교체비용 지원’(28.1%), ‘비용상승분 반영을 위한 납품단가연동제 도입’(26.7%) 등이라고 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와 납품단가연동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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