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 혁신역량은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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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 혁신역량은 전국 최하위
  • 김창식
  • 승인 2021.1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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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식재산센터는 13일 오전 롯데호텔울산에서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 및 IP경영인클럽 회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지식재산 협력 네트워크’를 개최했다.
산업도시 울산의 특허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최근 2년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역 혁신역량은 여전히 전국 최하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 울산지식재산센터는 13일 오전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2021년 지식재산 협력 네트워크’ 간담회를 갖고 울산시와 함께 울산연구원에 의뢰한 ‘2021년 특허통계 기반 지역산업 진단’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울산연구원 김혜경 박사가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울산의 산업재산권(특허, 상표, 디자인)출원은 4632건으로 전국 출원량의 0.84%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지역혁신역량 지표인 울산의 특허출원량은 2499건으로 전(2784건) 대비 9.4% 증가한데도 불구, 전국 비중 1.1%로 17개 시도중 15위에 머물렀다. 제주(0.4%) 세종(0.4%)과 함께 최하위권이다. 울산의 특허출원은 농업비중이 높은 14위 강원(1.2%)보다도 더 낮았다.

시도별 특허출원 비중은 대전(4.8%)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충남(3.2%) 경남·인천·경북(3.0%) 등이 3%대의 높은 비중을 점유했다.

이어 부산(2.9%) 대구(2.1%) 전북(2.0%)도 2%대의 특허비중을 차지해 제조업 수도를 자처하는 울산의 혁신역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재산권 가운데 울산의 상표출원은 1572건으로 2019년(1353건) 대비 16.2%, 디자인 출원은 561건으로 전년(492건) 대비 14% 증가했다.

울산의 산업재산권은 특허 56%(전국 43%), 상표 32%(44%), 디자인 12%(전국 13%) 비중을 보였다.

특히 울산의 특허출원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837건)과 개인발명가(703건)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이 대학 521건, 대기업 251건, 중견기업 123건 순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자동차·조선· 정유·석유화학 등 지역 제조업 혁신과 4차산업 혁신을 주도해야할 대기업과 중견기업 특허출원은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대기업 특허출원은 지난 △2012년 2056건에서 △2013년 1674건 △2014년 1245건 △2015년 777건 △2017년 359건 △2019년 121건으로 쪼그라들었다. 대기업 연구소 이전과 산업위기 등이 대기업 특허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특허출원은 전년대비 각각 107.4%, 55.7% 증가해 지역의 혁신주체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빠른 성장세로 울산이 주목해야할 기술로는 ‘기구분야’를 꼽았다. 가구분야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9.2%의 성장세와 함께 점유율이 14.7%까지 확대됐다. 기구분야 가운데 ‘의료기술 기구’는 최근 3년간 평균 점유율이 6.24%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소기업의 주목할 기술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전기기계·에너지’와 ‘기타특수기계’를 제시했다.

김 박사는 울산산업의 특징으로 ‘기술과 혁신주체 다양화 가속’을 꼽으며, “이전에는 R&D 투입을 통해 새로운 씨앗을 뿌리거나, 사업화 전략에 치중하였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뒤 “지름길은 없다. 혁신은 축적의 결과로, 앞으로 축적 지향적인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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