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공공기관 문화시설 예술가들에게 개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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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공공기관 문화시설 예술가들에게 개방을”
  • 홍영진 기자
  • 승인 2019.12.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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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시장, 문화예술계 간담회

첫 공식 소통 자리로 주목

시민예술회관 건립 요청 등

다양한 요구사항 쏟아져
▲ 9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태화강국가정원 인근 한 카페에서 울산예총과 울산민예총, 청년예술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도시 울산’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문화기반시설을 지역예술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울산시가 적극 나서주세요.”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이 공간리모델링에 그치고 있어요. 기획사업이 지속되도록 인력확충이 절실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울산시 중구 카페에서 울산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민선 7기 이후 송 시장이 지역 문화예술 종사자들과 공식적으로 갖는 첫 소통의 자리라는 점에서 개최 이전부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문화행정을 전담하는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를 제외하면 참가자는 약 10명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울산예총, 울산민예총, 울산문화원, 울산예술강사지원센터, 울산청년문화예술협의회 등 문화예술 관계 기관을 대변하고 있거나 일선 현장에서 공연과 전시, 축제를 담당하는 현장 인력이었다.

예상대로 이들은 1시간30분 소통의 시간 내내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쉴 틈 없이 쏟아냈다.

김소영 울산민예총 사무처장은 “에너지공단과 동서발전 등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는 쾌적한 환경의 문화시설이 꽤 많지만 저녁 시간대 오픈을 잘 안하므로 지역 예술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예술가 개인이 공기업을 설득하기는 힘들다. 부족한 문화기반시설을 짓는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니, 있는 시설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울산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했다.

박종해 울산예총 고문은 “(시민)예술회관 건립이 시급하다. 기관단체의 벽을 넘어 모든 예술인이 한데 모여 소통하는 공간이 필요한데, 공간이 없으니 교류가 더 안되는 것 같다. 남구문화원과 주변부지를 활용하면 좋겠다. 태화루 건립 때 지역 대기업의 사회환원이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다양한 방안을 울산시가 더 강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윤 울산청년문화예술협의회 기획자는 “문화도시 미래는 청년활동가들에게 달려있다. 울산에도 각종 문화예술축제가 많은데, 주관단체 공모 단계부터 지역 청년활동가들과의 협력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지속적인 활동의 터전이 마련되도록 정책을 세워달라”고 했다.

송철호 시장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문화시설 활용문제에 대해 “울산시와 혁신도시 공기업 간에 기획관 중심의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다. 관련 사안이 논의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구문화의거리 옛 크레존 건물이 도시재생 차원에서 국비지원이 확정된 것으로 안다. 그 곳이 지역예술인(단체)들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시 문체국 차원에서 중구와 함께 협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활동 활성화에 대해서는 “민선7기 이후 청년활동가들의 수차례 만났고, 앞으로 더 만날 생각이다. 울산문화재단에서 청년기획자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이 진행되는 줄 안다. 지속발전방안을 좀더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50년, 100년 대계의 문화도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문화예술 이외 일반시민들의 생활문화 활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시 예산 중 문화예술 비중이 확대되도록 해 달라” 등의 건의가 나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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