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에 부울경 외국인 이탈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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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진에 부울경 외국인 이탈 전국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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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주인구 비율
국내 상주인구 비율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부산·울산·경남으로 이민을 온 외국인이 최근 1년간 4% 가까이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5월15일 기준으로 부울경에서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15세 이상 외국인은 총 13만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3만5500명보다 3.8%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부울경 이민자가 2019년보다 0.1%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감소세다.

특히 올해 부울경 외국인 감소율(-3.8%)은 통계청이 분류한 8개 지역 중 가장 컸다. 서울(-1.8%) 대구·경북(-0.1%) 광주·전남·전북(-0.7%) 강원·제주(-0.8%)도 외국인이 줄었지만 감소율은 부울경 만큼 크지 않았다. 반면 인천(2.1%) 경기(1.7%) 대전·충남·충북·세종(1.3%)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고용 지표
외국인 고용 지표

법무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귀화를 승인한 ‘귀화 허자가’를 포함해도 부울경의 전체 이민자(외국인+귀화자)는 지난해 14만900명에서 올해 13만5900명으로 3.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외국인의 지역 이탈 또는 유입은 사업·고용·투자 환경과 정주 여건 등에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 사태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울경 외국인 취업자 수는 지난해 9만1500명에서 올해 8만6700명으로 5.2% 감소했다. 올해 전국의 외국인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7000명(0.9%) 증가한 85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국 외국인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근로자가 1년 새 2만7000명(9.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9.4%)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직장에 소속된 임금근로자는 8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25.9%였다.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급으로 200만원도 채 받지 못한 것이다. 나머지 74.1%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이었다.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3만2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4.3%)과 베트남인(2.1%) 등이 증가했고 체류 자격별로는 재외동포(13.1%)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 장기화로 방문취업자(-23.5%)와 비전문취업자(-14.1%)는 대폭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6.4%), 60세 이상(9.2%) 장·노년층 외국인이 늘어난 반면 20대 이하(-8.9%)는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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