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非黃’ 심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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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非黃’ 심재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19.12.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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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에는 김재원
黃 독주체제 견제 표심 반영
여야대치 속 변수될지 주목
▲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왼쪽) 의원과 신임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중진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이 선출됐다.

언론인 출신으로 당내 ‘비황’(비황교안)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심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패스트 트랙과 선거법등 중대현안을 놓고 향후 대여 협상과정에서도 타협과 강성이 상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출마한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선출됐다. 당내 비주류이지만 각종 의혹 파헤치기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 있던 심 의원과 ‘친박 핵심’이면서 전략가로 통하는 김 의원이 신임 원내 지도부로 선출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룬 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심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승기를 잡은 배경에는 이른바 ‘비황’(비황교안) 표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심 의원이 원내 지휘봉을 거머쥔 것을 놓고 그가 국회부의장 출신 5선 의원으로서 황 대표의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심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이번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황심(황교안의 의중)이 언급됐지만, 저는 황심이란 없고, 황심은 ‘절대 중립’이라고 확신한다. 황심을 거론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당을 망치는 행동”이라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꼽혔던 ‘황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주말 동안 황 대표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선동·김종석’ 팀에 대한 지원사격을 했던 점이 알려지면서 경선 당일 ‘반황 표심’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정치 경험이 부족한 황 대표에 주요 당직을 초·재선 의원들이 장악한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까지 초·재선 의원들이 맡게 되는 데 대한 부담감도 이번 투표에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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