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산 소상공인 종사자 2만명 감소
상태바
코로나에 울산 소상공인 종사자 2만명 감소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2.2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습한 지난해 울산지역 소상공인 일자리 2만개가 사라졌다.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1인 사업장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종사자수가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울산지역 소상공인 사업체는 총 6만2000개로 1년 전보다 3.9%(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사업체수는 290만2000개로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집계됐다.

반면 울산 소상공인 사업체 종사자수는 11만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2%(2만명) 감소했다. 울산 소상공인 감소폭은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15.8%)에 이어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중기부와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보유한 2018년 이후 종사자 수는 가장 적고 종사자 수 감소 폭은 가장 컸다.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수·종사자 수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수·종사자 수

울산 소상공인 중 사업장을 자가로 보유한 사람은 15.7%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은 사업장을 임차해 쓰고 있다는 의미다.

임차한 소상공인의 사업장 점유 형태를 보면 보증부 월세가 84.9%로 가장 많고, 무보증 월세가 5.1%, 매출대비 4.3%, 전세가 1.8%다.

울산지역 소상공인 사업체 현황
지역 사업체수 증감률 종사자수 증감률
울산  6만2000개 3.9%  11만1000명 -15.2%
전국 290만2000개 4.7% 557만3000명 -13.5%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 평균이 1972만원, 월세는 102만원이다. 무보증 월세는 137만원이다. 정부가 최근 방역 조치 강화와 함께 지급한 방역지원금 100만원은 한 달 월세 정도 되는 셈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90만2000개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는 557만3000명으로 87만1000명(13.5%)이나 줄었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 종사자 수는 3만9000명이 줄어 감소율이 무려 20.5%에 달했다. 일자리 5개 중 1개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도소매업의 종사자 수 감소율은 16.7%, 숙박·음식점업은 16.2%에 달한다.

지난해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100만원) 감소했다. 제조업의 매출 감소율이 12.2%로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업도 11.9%에 달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1%(1400만원) 급감했다. 월별로 따지면 16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1년 전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1년 영업이익이 3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85.2% 급감했다. 교육서비스업은 800만원으로 66.4% 감소율을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의 영업이익 감소율 역시 56.8%로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상황에서 필요한 정책으로 보조금 지원이 67.7%로 가장 많았다. 융자 확대(33.0%), 사회보험료 완화(21.4%)가 뒤따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