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멋진 승부를 펼친 태극 전사들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울산 선수단 30여명도 동계체전에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은 25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일대와 서울, 의정부 등에서 펼쳐지며 19일부터 24일까지는 사전 경기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02회 대회가 취소되면서, 2년만에 열리는 겨울축제다. 이번 대회에선 빙상(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5개 정식 종목과 봅슬레이스켈레톤(스타트), 산악(아이스클라이밍), 루지 등 3개의 시범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울산 선수단은 전통의 강세종목인 스키 등에서 최대 금 2개, 은 3개, 동 3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5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울산 선수단은 스키(알파인), 빙상(쇼트트랙), 컬링, 산악(아이스클라이밍) 등 4개 종목에 33명(지도자 13명, 선수 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폐회식은 치러지지 않고 종목별 경기만 진행된다.
울산 선수단은 스키와 컬링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키 선수단의 간판선수인 김현태·김동우를 필두로 지난 101회 대회 성적(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획득)을 뛰어넘는다는 목표다. 스키 종목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획득이 목표다.
또 컬링 종목에서는 동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제100회 대회에서 남중부 동메달을 획득한 멤버들이 이번에는 남고부에서 출전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전한 태극전사들도 또 한차례 겨울 스포츠의 묘미를 알린다.
24~27일 강원도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진행되는 쇼트트랙 종목에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이 참가한다.
황대헌은 24일 남자 500m와 25일 1000m 출전 명단에 포함돼 있다.
그와 함께 올림픽 계주 은메달을 합작한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도 대회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합작한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 베이징에 동행했던 박지윤(한국체대)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고양시청) 등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더불어 자격정지 2개월 징계에서 해제되는 심석희(서울시청)도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심석희는 21일로 징계가 끝나지만, 동계체전 출전 명단에서는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는 베이징 멤버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동메달로 동계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단독 1위에 오른 ‘빙속황제’ 이승훈(IHQ),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의정부시청),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 등이 질주한다.
다만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대회 전날 감독자 회의를 거쳐 출전 명단이 확정되기 때문에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23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되며 베이징에서 한국 피겨의 가능성을 확인한 차준환, 이시형(고려대), 유영(수리고), 김예림(단국대) 등이 연기를 펼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