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女후보 가산점 최대 30%…울산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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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女후보 가산점 최대 30%…울산 ‘그림의 떡’
  • 이왕수 기자
  • 승인 2019.12.17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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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9세 이하 신인 후보자 30%
만 60세 이상 신인 후보자 20%
44세 이하는 청년 가산점 적용
▲ 자료사진

 울산지역 女 후보 한명도 없어
“여성후보 발굴·양성 나서야”

자유한국당이 내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정치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후보에게 최대 3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여성 예비주자가 전무한 울산에선 한국당의 여성후보 가산점 부여방안이 사실상 ‘그림의 떡’으로 그칠 것으로 보여 여성정치인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단장 박완수)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서 여성후보에게 최대 30%의 경선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 59세 이하 신인 여성후보자에게 30%의 가산점을, 만 60세 이상 신인 여성후보자에게 20%를 부여한다. 신인이 아닌 모든 여성 후보자에게는 연령과 관계없이 최소 10% 이상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만 44세 이하 여성은 20~50%의 청년 가산점을 적용한다. 반면 총선출마로 중도 사퇴하는 광역·기초단체장에게는 30%, 광역·기초의원에는 10%씩 감산점을 줄 예정이다.

하지만 울산지역 6개지역구 가운데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인 여성 예비후보는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한국당의 여성후보 배려정책은 울산지역에선 무용지물에 그칠 공산이 크다.

17일 울산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내년 제21대 총선 울산 6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여성 출마자는 현재까지 3명이다.

노동당 이향희 전 시당위원장이 여성후보 중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7일 중구선관위를 찾아 중구 총선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민중당 조남애 전 남구의원과 강진희 전 북구의원은 당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로, 조만간 당원투표를 거쳐 최종후보로 결정될 예정이다.

원내 국회의원 의석이 없는 노동당과 1석인 민중당 소속을 제외하면 울산지역 여성출마자는 전무한 상태다.

한국당 뿐만 아니라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시와 5개 구·군 단체장, 시·구·군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도 현재까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여성 예비주자가 전무하다.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양당의 경우 여성후보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공천우대 정책을 펴면서도 정작 여성 정치인 양성 또는 발굴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지역정치권이 남성 중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짙다보니 여성들이 스스로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여성후보에게 최대 3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여성후보에게 매우 유리한만큼 이번 기회에 지역의 여성후보들이 정치에 뜻을 두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지역에서 여성 정치인들을 양성할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새해부터 직능별 여성인물 발굴작업에도 박차를 가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두수·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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