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문수야구장이 2년 연속 프로야구팀들의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낙점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15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는 지난 2월17일부터 3월5일까지 18일간 문수야구장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치렀다.
두산베어스는 지난해 2월에도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울산을 낙점한 적 있는데, 올해도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와 잠실구장 등에서 훈련을 진행하다가 문수야구장으로 옮겨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해에는 프로야구단 kt 위즈도 울산을 찾아 훈련한 바 있다.
프로야구단에 이어 학생 선수들도 문수야구장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두산은 공교롭게 지난해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kt 위즈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울산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국내에서 캠프를 한다면 문수야구장을 다시 이용하고 싶다”며 만족해했다.
울산시설공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물 보완, 마운드 보강, 모래주머니 제공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송규봉 공단 이사장은 “올해도 문수야구장에서의 동계 전지훈련을 밑거름 삼아 좋은 성과를 내기를 응원한다”며 “공단은 국내 최고의 그라운드 관리로 우리나라 대표 야구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울산 전지훈련에 참여한 인원은 약 60명으로 숙박비·식비 사용을 통해 1억4000만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부대 비용까지 감안하면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설공단은 울산지역에서 숙식을 이용해야 문수야구장 사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하는 등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