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울산야구대회 우승팀이 24일 모두 가려졌다. 울산지역 사회인 야구동호인들의 축제인 이번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감독과 우승 주역들을 만났다.
“선수들과 똘똘뭉쳐 첫 우승”
◇토요부 우승 남민규 투혼 감독
남민규 감독은 “신세기와의 4강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나이제한이 풀린 선수출신이 많아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다. 서로를 잘 알다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4강전에서 5대2로 이기고 결승에서는 팀원들에게 ‘올라온 것만 해도 큰 성과다. 즐겁게 야구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3번 출전해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선수들과 똘똘 뭉쳐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팀원들이 믿고 따라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팀원들과 즐기면서 하자고 얘기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즐겁게 경기하다보니 우승”
◇토요부 최우수선수상 주용식
“팀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기쁘게 생각한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주용식 선수는 “대현초 재학시절 야구를 잠깐했고 이 팀에 들어온지는 3년 정도 된다. 팀원들이 모두 잘해주고 즐겁게 경기하다보니 우승까지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결승전 부담이 많이 됐는데 즐기려고 노력했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용식 선수는 결승전에서 3타수 2안타, 2루타 2개를 곁들이며 팀의 12대4 대승에 큰 역할을 했다.
“정신력의 승리…3연패 달성”
◇일요부 우승 벨루가 손영오 감독
“작년, 재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울산야구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서 뜻깊은 성과를 이룬 것 같다.”
벨루가는 지난해와 재작년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일요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를 차지했다.
손영오 감독은 “하루에 두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상대보다 정신력에서 조금 앞선 것 같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잘 준비했고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투수 중에 정해천이라는 투수가 있는데 비선수출신 중에서는 공도 빠르고 잘 던진다. 그 외에도 우승에 기여한 선수들, 코치들까지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상의 영광은 모두 팀원에”
◇일요부 최우수선수상 천재원 선수
“포수가 힘든 자리이다보니 아무래도 격려 차원에서 상을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게 영광이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천재원 선수는 “결승전 상대 카이저가 타격도 좋고 수비도 짜임새가 좋아서 붙기 전에는 긴장을 많이했다”며 “그런데 팀원들이 잘 해주고 팀워크도 좋았던 것 같다. 수상의 영광은 모두 팀원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