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골프장내장객 스마트 스코어 데이터 750만개 중 218만개(29%)가 여성인데 내장객 10명중 3명이 여성골퍼다. 증가 추이를 보면 2018년 17만명에서 2019년 21만명, 2020년 27만명으로 매년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남성 골퍼 증가추이 보다 여성골퍼의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성들의 년간 라운드 통계를 보면 2018년 6.1회, 2019년 6.9회, 2020년 8회로 집계되고 있다. 그중 50대 여성이 전체 여성 골퍼의 47%를 차지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를 의미한다. 젊은 여성 골퍼의 증가세 속에 아직은 50대가 여전히 코스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녀 지간에 골프를 하거나 레슨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젊은 여성은 육아와 직업 스트레스를 낮 시간동안 자녀들이 유치원이나 학원에 있는 동안 연습하러 오거나 주말을 이용한다. 50~60대 부모가 20~30대 딸을 골프에 입문시키는 사례나 사회 초년생, 대학생 자녀들을 골프에 입문 시키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부모의 골프채를 물려받아 입문하고 골프장에서 모녀가 운동하고 대화하는 아름다운 모습들도 보인다. 여성 골퍼 비율은 경기 31%, 영남 25%, 서울 24%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는데 이는 지역별 소득 수준과 비슷하다.
여성 골퍼들은 9홀 퍼블릭을 선호하며 9홀의 라운드 스코어를 자신의 스코어로 인정하고 만족한다. 여성들은 코스 전장이 짧고 넓으며 투온 가능한 9홀 퍼블릭을 선호 한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도심 근거리에 이런 퍼블릭 골프장이 위치한다면 여성들은 삼삼오오 낮시간 자녀들이 학교, 유치원, 학원에 간 동안 시간적 구애를 받지않고 자기 발전을 위해 골프를 배우고 9홀 퍼블릭골프장을 찾을 것이다.
2020년 여성들의 년간 평균 라운드 횟수는 10회 이하 75%, 10~20회 15%, 20회 이상 10%의 통계를 보이는데 아직은 여성들에게 골프는 월간 행사이며 높은 그린피 비용의 문제도 있다.
여성들의 시간적 충족조건이 된다면(가정, 육아, 직업 등 시간적 충족) 라운드 횟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도심인근 20분 이내 9홀 퍼블릭은 여성들의 시간적 패턴에 부합하고 직장인들의 퇴근후 야간 라운드후 빠른 귀가를 할 수 있기에 미래 골프장의 대세가 될 것이다. 이런 조건에 부합한 9홀 퍼블릭 골프장의 인·허가 문제역시 세수 확대와 국민 생활권익 증진이란 측면에서 상당히 완화되어야 하고 개발되어야 한다.
울산 골퍼들이 내는 상당히 많은 세금이 부산 양산 포항 경주 지역 골프장으로 가고 있다. 야간 경기를 할 수 있고 여성들의 시간적 생활 패턴을 고려하고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지 않는 파4홀에서 여성들이 투온 가능한 퍼블릭 골프장이 많이 생겨 나길 바란다.
그런 관점에서 울산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산업수도 시민의 자긍심을 위한 명문 시립 골프장이 들어서야 할 시점이 지났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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