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남녀노소 치열한 수 싸움 …반상 위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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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남녀노소 치열한 수 싸움 …반상 위 열기 ‘후끈’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2.05.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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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을 마친 참가자들이 여성부 참가자들의 8강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초등부 어린이들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 정병돈(가운데) 울산시소방본부장과 직원들이 단체부에 출전해 대국을 펼치고 있다.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가 올해로 34회째 열려 지역 바둑 애호가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쳤다.

1일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는 신종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지역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대회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대회장은 샛별부, 유치부, 초등부, 어린이 유단자부·최강부, 중고등부, 최고위, 여성부, 노년부, 단체부 등으로 운영됐으며, 각 부문 출전 선수들은 마스크를 쓴채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열띤 수싸움을 펼쳤다.



○…단체부 경기에서는 먼저 경기를 끝낸 참가자들이 동료의 경기를 지켜보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울산소방본부팀(정병도 본부장·윤태곤 실장·추교희 팀장)이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직장에서 취미로 바둑을 즐기는 직원들과 함께 기량도 점검하고, SK와 경상일보 등 지역의 기관·단체들과 교류차원에서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년부 참가자 박재춘(73)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앞으로 지역에서 바둑대회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씨는 “바둑을 내가 직접 두는 것도 즐겁지만, 대회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대국을 펼치며 상대방의 경기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며 “특히 한창 바둑에 관심을 두고 성장하는 어린 친구들에게는 대회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지역에서 더욱 많은 바둑대회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부의 경우 지난해 대회 규모가 축소되면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다시 리그제로 경기가 진행됐다.

한성숙(54)씨는 “지난해의 경우 단판승부로 진행돼 1경기를 지면 바로 집으로 가야해 아쉬웠다. 다행히 올해는 다시 리그제로 경기가 열려 최소 3경기는 둘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지난해와 달리 2층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돼 학생부에 출전한 자녀들을 위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기현(42)씨는 “아무래도 아이들은 부모가 옆에서 지켜봐주면 안정된 컨디션으로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지난해에는 경기장 밖에서 따로 대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글=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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