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제 여파 울산 수출 두달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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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제 여파 울산 수출 두달연속 감소
  • 김창식
  • 승인 2019.09.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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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8월 울산수출입동향
전년比 6% ↓ 57억1500만달러
유가하락에 유화제품 수출 ↓
자동차·선박 수출은 호조세
▲ 자료사진

울산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세계 경기 둔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여파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대일 수출은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을 비롯해 석유화학, 비철금속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격감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9년 8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6% 감소한 57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라 수출단가 하락(-11.9%)과 수출물량 감소(-4.6%)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17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수출물량이 증가(7.4%)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18.3%)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한 7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둔화됐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0.2%) 감소한 2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13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SUV 및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 수출이 증가한 결과다.

선박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난해 동월 수출 부진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수출이 139.2% 급증한 4억 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과 대일본 수출이 부진했다. 대 중국 수출은 석유제품(-15.3%), 철강(-41.7%) 등의 수출이 크게 줄어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한 8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일 수출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4.7%)을 비롯해 석유화학제품(-30.9%, 7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율), 비철금속제품(-33.1%,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줄어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15.9%)와 자동차부품(5.8%)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8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수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돼 6개월 만에 수출대상국 2위로 하락했다.

8월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단가가 하락과 수입물량도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한 27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9억9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9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회복하고, 자동차와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업계가 수출 리스크에 유의하며 이에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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