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학생·학부모 공감대 형성
울산지청 승격 범시민추진위
내년 6월까지 13만명 서명운동

부산지방기상청 산하 울산기상대를 울산기상지청으로 승격하기 위한 시민서명운동이 13만명을 목표로 울산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적극 동참하기로 해 서명운동이 활기가 띨 것으로 보인다.
울산기상지청 승격 범시민추진위(위원장 김형석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는 지난 24일 울산시교육청을 찾아 노옥희 울산교육감에게 울산기상대의 울산기상지청 승격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기상대가 기상지청으로 승격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일선 학교에 관련 공문을 보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태풍, 폭염, 한파 등 자연재난이 반복되면서 국가산단과 원전이 밀집한 울산은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질 높은 기상서비스 제공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재 6대 광역시 가운데 기상지청이 유일하게 없는 곳이다.
특히 울산, 양산, 밀양시를 관할하는 울산기상대는 광범위한 관할지역에 비해 그 기능과 임무는 수십년간 변한게 없고 울산기상대의 조직정원 역시 5명에 불과한데다, 전문인력이 부족해 산업수도라 불리는 광역시에 맞춤형 대비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10월 울산기상지청 승격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구성돼 13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추진위는 울산기상대를 울산기상지청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분위기 고조와 시민여론 확산을 위해 지난 10월 시민·환경단체 대표, 기업체 공장장, 시의원 등 42명으로 출범했다.
추진위는 출범과 함께 KTX울산역, 롯데백화점 인근, 현대자동차 정문과 후문 등 지역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초 내년 3월까지 13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였지만 25일 현재 5만여명만 동참한 상태다. 시민들의 인식부족 등으로 서명운동 참여가 낮아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추진위는 시민들에게 울산기상대의 기상지청 승격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서명운동에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시민 13만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서명부와 승격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형석 추진위원장은 “태화강국가정원 승격에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서명운동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울산기상대의 기상지청 승격을 위해서도 많은 울산시민들의 서명동참이 필요하다”며 “이번 울산시교육청의 동참과 지원은 서명운동에 큰힘이 될것으로 보이며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