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고교 남자 농구팀이 울산 전국체육대회의 프레대회를 겸해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에서 잇딴 승전보로 울산 전국체육대회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울산 무룡고는 9일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남고부 16강 경기에서 인천의 제물포고를 75대73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무룡고는 이번 대회 난적 중 하나로 꼽혔던 제물포고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결승까지 무난한 대진표가 예상된다. 무룡고는 10일 대전고를 누르고 올라온 여수화양고와 8강전을 치른다. 무룡고는 결승에 진출하면 고교부 최강으로 꼽히는 용산고와의 일전이 예상된다.
남중부의 화봉중도 이날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16강 경기에서 안남중학교를 93대68로 크게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화봉중은 10일 오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용산중과의 8강 경기가 이번 대회 우승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면 여고부의 화봉고는 이날 북구 송정초체육관에서 열린 수원고와의 8강에서 54대75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여고부 화봉고가 8강 탈락해 아쉽지만 화봉중, 무룡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체전 메달 또는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며 “아울러 전국 중등부, 고등부 86개팀 1300여명의 농구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농구도시 울산시의 입지와 역량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문수체육관 등 4곳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가 신종코로나로 침체됐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체육회는 대회 기간 선수단과 가족 등 2000여명(중고등부 86개팀 참가/역대 최다)이 울산을 방문하고 9일간 체류하면서 대회 개최 이틀날인 지난 5일에는 남구 무거동 일대의 숙박업소 전체가 만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주말 이틀간은 식당 대부분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차 지역 상인들이 오래간만에 활짝 웃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제 및 홍보에 효과가 큰 만큼 전국대회와 시도단위 체육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가겠다”며 “특히 오는 10월 제103회 울산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대회참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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