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조동현號’ 출범…유재학은 총감독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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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조동현號’ 출범…유재학은 총감독 맡아
  • 이춘봉
  • 승인 2022.06.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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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KBL 제공.
유재학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를 18년 동안 지휘했던 ‘만수’ 유재학(59·사진) 감독이 갑작스레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조동현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2004년 현대모비스 사령탑에 올라 2021-2022시즌까지 팀을 지휘한 유재학 감독은 총감독을 맡는다.

조동현 수석코치가 후임으로 2022-2023시즌부터 팀을 이끌고 양동근 코치가 수석코치로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유재학 감독은 “앞으로 선수 육성보다는 차기 감독 및 코치진 육성과 지원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 지원해 준 구단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총감독을 맡겠다”고 건의했다.

구단은 “이를 적극적으로 만류했지만, 최종적으로 유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18년간 현대모비스를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각각 6차례씩 우승을 이뤘고, 지난해에는 프로농구 감독 최초로 통산 700승을 달성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2022-2023시즌부터는 벤치에서 물러나 총감독으로서 경기 운영, 선수단 운영 관련 코치 육성에 초점을 두고 새로 출범하는 ‘조동현호’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동현 신임 감독은 1999년 대우 제우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SK 빅스, 부산 kt(현 수원 kt) 등에서 뛰었고, 2013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2013년 현대모비스 코치로 부임한 그는 유재학 감독과 2년을 함께한 뒤 2015년 kt 감독으로 선임됐고, 2018년부터는 다시 현대모비스로 돌아와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사령탑으로 새출발 하는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 우승 구단, 명문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책임을 맡은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를 이끈 유재학 감독은 이제 벤치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코치진 육성과 지원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선수 시절 ‘천재 포인트 가드’로 불렸던 유 감독은 경복고와 연세대를 거쳐 기아자동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89년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연세대 코치 등을 거쳐 1998년 역대 최연소인 35살의 나이에 대우증권(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으로 선임됐고, 2004년 3월 30일에는 현대모비스 사령탑에 올랐다.

2021-2022시즌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18년 동안, 프로농구 감독으로는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24년간 벤치를 지켰다.

KBL에서는 물론 국내 4대 단체 구기 프로 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통틀어서도 단일 구단에서 가장 오래 지휘봉을 잡았다.

소속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유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도 역임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농구에 12년 만의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이춘봉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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