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공천 관문 돌파 주목
한국, 6개 선거구 필승 전략
김기현 출마지역 초미 관심
민중, 1+1 전략 노동계 공략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이 ‘D-100’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개혁보수당을 기치로 5일 창당한 ‘새로운 보수당’, 정의당, 민중당 등 여야 모두 ‘울산대첩’에 사활을 거는 필승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울산지역 6개 선거구에 도전하는 60명 안팎의 예비후보군도 치열한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반환점에 돌아선 시점에서 실시되는 첫 대형 선거에서 야당의 정권심판론과 여당의 야당 심판론의 정면 충돌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 등에 대한 표심이 어떻게 작동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야는 지난 연말정국에 이어 연초에도 여전히 최대 이슈로 부상한 이른바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사건과 관련, 검찰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총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총선기획단(단장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회 전체 300개의 의석 중 과반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고, 울산에선 6개 선거구 중 기존 북구를 더해 최소 3개, 최대 4개 지역구에서 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총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선거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정치적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전 최고위원)이 울산의 정치 1번지인 중구에서 예선전인 공천관문을 돌파할 것인지 여부다. 또 여권핵심부와 청와대로부터 ‘정치적 관심’을 받고 있는 김영문 전 관세청장(울주)과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동구)의 본선진출 공천티켓 여부도 주목된다.
중앙당 총선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에서 “동남권 가운데 울산은 해볼만한 기류가 확인되고 있고,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현실에서 최대 4석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유일 현역 이상헌(북구) 의원의 본선진출과 함께 재선 성공여부 또한 관심의 대상이다.
한국당 지도부와 총선기획단(단장 박완수 사무총장) 역시 현역의원 대폭물갈이를 통해 과반의석을 목표로 세우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기존의 3석에 더해 최소 5석, 최대 6석을 목표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울산 관전 포인트는 최다선인 정갑윤(5선·중구) 전 국회부의장의 중진 컷오프 또는 공천티켓 확보 여부다. 또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선택할 출마 지역구도 최대 관심사로 이미 부상한 상태다.
당 선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추락하는 경제, 갈핑질팡하는 부동산 정책, 수준 이하의 외교안보, 파탄난 서민 삶 등이 맞물려 국회 300석 중 과반은 문제없다는게 자체분석”이라며 “여기다 현역 대거 물갈이를 통해 공격적 전략으로 전환하면 울산지역에서 최소 5석, 최대 6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울산에서 동구(김종훈)와 북구(윤종오) 2석을 확보했던 민중당(당시 무소속)도 최소 ‘1+1 전략’을 세우고 노동계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노동계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정의당과 5일 창당한 ‘새로운 보수당’, 바른미래당 역시 울산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의석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한편 울산지역에선 이날 현재 6개 선거구에 총 3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전국 16개 시도(선거구 1개인 세종시 제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55.7세, 5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60대 7명, 40대 5명, 30대 및 70대 각각 1명 순이다. 선거구별 평균 연령은 중구가 58.3세로 가장 높고, 동구가 52.9세로 가장 낮다.
정당별 예비후보 등록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다. 선거구별로는 동구와 울주군이 각각 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중구 6명, 남구갑 4명, 남구을·북구 3명이다. 여성 예비후보자는 전체 30명 중 3.3%인 1명에 그치고 있다. 또 예비후보자의 40%인 12명은 총 22건의 전과 기록을 신고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예비후보자도 4명이나 된다. 공직선거법 위반도 3명이다. 동구에선 예비후보 7명 중 5명이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고, 울주군에선 7명 전원이 전과 0건으로 신고해 대조를 이룬다.
김두수·이왕수기자
울산지역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현황 | |
예비후보 | 총 30명 |
선거구별 | 동구·울주 각 7명, 중구, 6명, 남갑 4명, 남을·북구 각 3명 |
정당별 | 민주당·한국당 각 11명, 바른미래당 3명, 노동당·무소속 각 2명, 정의당 1명 |
연령대 | 평균 55.7세, 50대 16명, 60대 7명, 40대 5명, 30·70대 각 1명 |
성별 | 남성 29명, 여성 1명 |
전과 기록 | 12명, 총 22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