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 앞두고
축구장 1개면 임시주차장 활용
주차공간 확보 방문객 불편 해소
축구동호인 “시가 희생만 강요”
현수막 게재 등 실력행사 준비
시·중구, 대체부지 논의 진행중
축구장 1개면 임시주차장 활용
주차공간 확보 방문객 불편 해소
축구동호인 “시가 희생만 강요”
현수막 게재 등 실력행사 준비
시·중구, 대체부지 논의 진행중

울산시는 오는 18일 예정된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식 행사에 대비해 태화동 십리대밭A구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행사 일정이 코 앞에 닥친 상황이라 현재 바닥에 깔린 인조잔디는 그대로 두되 주차면만 긋고, 진입로 부분에 대한 정비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대형 39면, 일반 163면 등 이곳에서만 199면의 주차공간이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와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정원과 인접해 있는 십리대밭축구장(축구장 3면, 다목적 구장 1면)의 주차장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축구장 대체부지 확보를 전제로 주차장 전환에 협조하기로 했던 축구동호인들에게 이렇다 할 상황설명 없이 공사가 시작되면서 불거졌다.
한 축구동호인은 “당초 이야기된 것과 달리 대체구장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도 없이 주차장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며 “당장 선포식에 대비한 임시주차장이 필요하다면 규격이 맞지않아 각종 대회 개최 시 활용성이 떨어지는 D구장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무시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에 대해서는 환영할 일이고 축구동호인들도 이해와 양보할 뜻이 있지만 울산시는 희생만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울산시와 중구가 대체부지 확보를 두고 비용 부담 주체 때문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멀쩡하게 사용하던 축구장을 태화강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만큼 이를 필요로하는 사용자인 울산시가 하루빨리 입장을 명확히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십리대밭축구장 입구 쪽에는 ‘대체부지 확보없이 십리대밭구장 양보없다’ ‘송철호 시장은 약속을 이행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중구 축구동호인들은 실력 행사를 시작할 조짐이다. 이들은 향후 피켓 시위 등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와 중구는 대체부지에 대해 논의가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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