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추진위 공식 출범
추진위원장엔 박형준
“2월10일 전후 윤곽 확정
안철수계도 들어올 것”

21대 총선을 90여일 앞둔 9일 원내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한 새보수당 등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가 공식 출범했다.
보수 야권은 이달말까지 보수통합을 완료키로 한데 이어 사실상 총선 전 거대 보수통합 신당창당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통추위 위원장은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맡기로 했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한국당·새보수당 중심)·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 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이 중간 브리핑에서 밝혔다.
안형환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통추위 연석회의에서 대통합의 정신을 담고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수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탄핵 찬반문제에 대해서도 “더 이상 탄핵문제가 총선 승리에 장애가 돼선 안된다”고 결의했다. 안 사무총장은 이러한 결정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모두 동의했다고 했다.
안 사무총장은 “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왔는데 당 대표로서 전권을 위임받고 와서 동의했다.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의 허락 하에 지시를 받고 와서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을 한국당이 수용했는지에 대해선 “양당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우리공화당은 통추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안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그렇지만 앞으로 그 문제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또 박형준 통추위 위원장 선임 배경에 대해 “지난 여름부터 한국당과 새보수당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온 걸로 알고 있다. 통합 문제에서 많이 고민해오셨고 이 문제에서 많이 밝기 때문에 임명된 걸로 안다”고 했다.
한편 박형중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리적 일정상 아마 2월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며 신당 추진 로드맵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늘 합의된 원칙과 혁통위 구성에 대해 한국당은 흔쾌히 합의했고, 새보수당은 당내 논의를 좀 더 거쳐야 한다”며 “새보수당, 한국당 내부에서 나오는 통합에 대한 반발을 작은 차이라고 언급하면서 대의를 존중해 하나로 통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나아가 “새보수당 뿐 아니라 중도에도 여러 세력이 있고, 앞으로 안철수계도 들어올 것”이라며 안 전 의원도 협상 대상으로 보고 귀국 후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