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쇄신에 힘 보태기 위해서
재선 42명·초선의원 29명 동의
울산 안효대·박대동·서범수 등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도 사퇴


울산출신 자유한국당 박맹우(남을)·이채익(남갑) 의원 등 두 재선 의원을 비롯한 당내 초·재선 의원 71명이 9일 4·15총선과 관련 당의 공천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이행각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했다.
또 울산지역 원외당협위원장인 동구 안효대 위원장과 북구 박대동 위원장, 울주군 서범수 위원장 등 3명을 비롯한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도 일괄 사퇴서를 당에 제출했다.
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선 의원 대표로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개혁과 쇄신에 박차를 가하자는 뜻에서 각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자신을 포함한 42명이 연명한 각서를 제출했다. 울산출신 박맹우·이채익 의원도 연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수 의원도 초선 의원을 대표해 “11월 초 초선 의원들은 모든 거취를 당에 백지위임하는 결의를 모은 바 있다. 그 후속조치로서 전 초선의원이 연명부로 공천에 이의제기를 전혀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져 각서를 제출했다”며 29명의 이름이 올라간 각서를 냈다. 초·재선 의원들이 제출한 각서에는 ‘4·15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공천과 관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 및 지도부의 결정을 아무런 조건없이 이행할 것임을 확약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들 의원의 각서 제출은 총선을 앞두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 지도부에 선거전략을 더욱 수월하게 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또 ‘셀프 무장해제’를 통해 보수통합의 길을 열어 주기위한 사전포석인 동시에 다선 중진의원들의 강도높은 물갈이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울산 5선 중진 정갑윤(중) 의원은 ‘각서’ 당사자는 아니지만 향후 전망되고 있는 영남권 중진 컷오프 또는 물갈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한 경선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일괄사퇴했다”며 “시·도당 의견을 청취했고, 시·도당 위원장도 총선 승리를 위한 결단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oroami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