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기자회견 열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 차원
포장 단위 소량화도 요구
근골격계 질환 예방 차원
포장 단위 소량화도 요구

마트노조는 “마트 노동자는 흔히 감정노동자로 알려져 있지만, 수십만명의 마트노동자들 중 절반 이상이 중량물 취급으로 인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등 육체적 괴로움도 겪고 있다”며 상품 포장 박스에 손잡이를 달아 줄 것과 함께 포장 단위도 소포장으로 바꿔줄 것을 고용노동부와 사업주에게 요구했다.
마트노조가 지난 6월 5177명의 현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골격계 질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량물 진열작업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조사 대상자의 56.3%(2914명)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병원 치료를 받은 경험도 69.3%(3587명)에 달했다.
노조는 “박스에 제대로 된 손잡이만 설치돼 있어도 자세에 따라 10~39.8%까지 신체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즉각적인 대책으로 중량물 박스에 손잡이 구멍을 뚫을 것을 요구했다. 또 모든 무거운 박스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포장 단위를 소포장으로 바꿀것도 요구했다.
마트노조는 이날 울산을 비롯해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회견 직후 각 노동지청에 자필로 적은 ‘나에게 박스 손잡이가 필요한 이유’를 전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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