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우정청(청장 김성칠)은 최근 연산동우체국 직원이 금감원을 사칭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한 우체국 고객의 소중한 금융자산을 지켰다고 3일 밝혔다.
부산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한 고객은 부산연산동우체국을 방문해 본인 계좌에서 900만원을 타은행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청했다.
직원 김삼희 주무관이 수취계좌 예금주와의 관계를 물으니 해당 고객은 “금감원 직원이며 9000만원 대출하는데 수수료 10%를 송금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창구에서 업무를 보던 김삼희 주무관은 본인의 계좌에서 타은행으로 송금을 요청하는 고객이 계속 전화통화를 하고 있음을 이상히 여겨 주의의무 차원에서 송금 목적을 물어봤고 이에 이상함을 느껴 즉시 112에 신고 처리했다.
김삼희 주무관이 대출빙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고객을 설득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것이다.
경찰과 함께 보이스피싱 내용을 확인한 이 고객은 상황을 이해하고 우체국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삼희 주무관은 “우체국 고객의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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