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중대사고 시나리오 추가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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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중대사고 시나리오 추가검토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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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2호기 계속운전 관련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울산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고리2호기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고리2호기 계속 운전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지침서를 준용한 중대사고 발생 시나리오 사례 추가 검토와 공람기간 연장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8일 울산 중·남·동·북구 주민과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개최한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중대사고사례 선정 등에 대한 내용이 미흡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한수원이 울주군, 부산 등에서 열려다 주민 반대로 두 차례 파행을 겪은 것과 달리 이날 공청회는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공청회는 고리 2호기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설명, 주민공람 결과 및 주요 내용, 주민의견 진술 및 답변, 현장 질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공청회에서 최대 쟁점은 중대사고 상정 기준이었다. 울산시민들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중대사고 발생 시나리오를 현재 초안에 상정돼있는 것 외에 더 많은 사례를 추가해 주민들에게 명확한 안전 대책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중대사고 시나리오 상정의 문제점과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과 추가 공람의 평가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수원의 고리 2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지침서(ESRP, NUREG 0555)를 준용해서 작성해야 하는데 지침서에서 제시하는 중대사고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재작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대사고에 대해 한수원과 시민, 전문가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한수원은 이에 대해 토론회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주민들은 일반 주민들이 피폭량 등 전문적인 영역을 검토하기 어려운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확보해 전문가 검토를 할 수 있도록 한수원은 공람 기간을 최소 1년 이상으로 연장하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청회에 앞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오후 1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앞에서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반대 울산시민대회를 진행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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