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향후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자율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감염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선 의무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9일 “향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권고 및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되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의 경우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5일과 26일 개최 예정인 전문가 토론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서 올해 안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고령자들이 이용하는 요양시설을 비롯해 병원과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의무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착용에 따른 효과가 예전보다 덜하다는 것이 사실이다”며 “해외 사례에서도 나타나듯 마스크 착용에 따른 효과는 낮아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앞서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 등을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한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