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정책발표 전 당정간 충분한 소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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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정책발표 전 당정간 충분한 소통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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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한덕수 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와 정부, 대통령실은 1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 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당정회의에선 한일 정상회담 성과 평가 및 후속 조치 논의를 비롯해 남부지방 가뭄대책,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방안 등이 공식 안건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김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김기현호’는 이번주터 본격적인 민생행보에도 들어간다.



◇무슨 말 오갔나

우선 김기현 대표는 정부에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에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어떤 정책이든 한번 발표되고 나면 현장에서 느끼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때로는 취지와 다르게 자칫 다른 부분이 확대돼 해석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이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이 ‘주 최대 69시간’만 사실상 부각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여론 반발에 부딪힌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또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한 사람의 특출난 기량이 아니라 전체 팀워크다. 민생문제 해결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원팀이 돼서 팀워크를 잘 살려야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민주당 비판에 대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제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양심선언을 억누르기 위해 외교문제까지 방탄 소재로 삼는다. 국익을 해치는 민주당의 생떼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주 최고 69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이고,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지난주 이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정책이었다”고 애초 취지를 부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한일 위안부 협정을 파기한 것도 아니고 파기하지 않은 것도 아닌 무책임한 상태로 한일관계를 파탄시켰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김기현號 본격 민생행보

‘김기현호’가 이번 주부터 민생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김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민생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21일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중구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상품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고서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김 대표는 고금리로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서민은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서민 부담 해소 방안 마련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MZ세대에 초점을 맞춘 민생 행보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추진이나 고물가로 외식비가 크게 오른 상황 등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와 관련된 상징적 장소를 찾아 대책을 논의하고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게 김 대표 측 설명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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