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 인종차별 논란, 고개 숙인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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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수 인종차별 논란, 고개 숙인 홍명보 감독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6.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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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 현대의 주장단 선수들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 대화를 나눈 것(본보 6월13일자 6면)에 대해 홍명보 울산 감독이 직접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강원 원주 오크힐스CC에서 열린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석해 “팀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물의에 대해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홍 감독은 “실명이 거론된 선수와 가족, 그 선수의 현재 소속팀인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팬, 태국 축구 팬에게 정말 죄송하다. 사살락이 K리그1 전북 현대에서도 뛰었는데, (국내)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인종차별은 축구를 떠나 세계적인 문제다. 분명히 없어져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언제든지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면 다시 한번 프로 선수의 책임감으로 인종 차별에 대한 무거운 인식을 새길 것”이라며 “재발 방지 약속을 드려야 할 것 같고, 우리 구단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아주 좋은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까지 울산 구단의 경위서를 받은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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