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울산, 대구 꺾고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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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울산, 대구 꺾고 3연승 질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6.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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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김태환에게 울산 선수들이 축하를 건네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인종차별 징계 등의 여파로 뒤숭숭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2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대구 FC를 완파하고 3연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지난 2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김태환과 바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5승 2무 2패(승점 47)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각종 악재가 겹친 울산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울산은 A매치 기간에 U-24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던 엄원상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 등 주축 선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에게 SNS 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김태환과 보야니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영권도 선발 출전시켰다.

우려와 달리 울산은 경기 초반 이른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2분 공격에 가담한 김태환이 왼발 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김태환은 지난 2020년 9월27일 대구와의 원정 경기 이후 3년 만에 골맛을 봤다.

이후 울산은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전반 19분 대구 에드가는 공 경합 과정에서 김민혁의 발목을 밟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 당했다.

울산은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공세를 높이던 울산은 후반 20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역습 과정에서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바코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42분 대구 바셀루스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틴 아담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바코가 재차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바코는 이날 멀티골로 리그 10호골을 기록, 주민규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넘겼다”며 “새로 나온 선수들도 많았는데 준비한 대로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치른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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