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9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6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17승 2무 2패(승점 53)로 압도적인 선두다. 특히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176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는 등 1년 10개월 만에 포항 원정에서 이겨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이와 함께 최근 리그 5연승을 달리며 2위 포항(승점 37)과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특히 이날 승리로 울산은 K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리그 21경기 기준으로 17승 2무 2패(승점 53, 45골)로 1999년 수원 삼성(16승 2무 3패 승점 50, 43골)과 2018년 전북 현대(16승 2무 3패 승점 50, 41골)를 제치고 역대 최다 승점과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울산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울산은 21경기에서 총 45득점, 경기당 2.1골로 팀 득점 2위인 FC 서울(33골)보다 12골이나 앞서 있다.
리그 득점 선두 주민규(11골 1도움)와 2위 바코(10골 1도움)가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포항전에 결장했던 마틴 아담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상무 전역 후 합류한 김지현은 포항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독일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이동경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수비도 지난 2일 광주 FC 원정, 포항 원정까지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는 포항의 유효 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조현우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경기에 적응하고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특히 (김)영권이형 같은 경우에는 어떤 자세를 취하면 패스가 오고, 삼자 패스를 받고 이런 상황들에서 몸만 봐도 안다. 앞으로 우리 수비진이 상대를 더욱 괴롭힐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보다 더 완벽해지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이 강할 경우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골키퍼는 그 안에서 최후의 보루다. 중요한 득점 찬스에서 막아주면 팀이 굉장한 힘을 받는다. 고마운 일”이라며 조현우를 칭찬했다.
울산은 인천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58전 28승 17무 13패로 우위다. 지난 2019년 4월14일 인천 원정에서 3대0으로 이긴 뒤 13경기 무패(8승 5무)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월25일 인천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마틴 아담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사진=울산현대축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