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 선수(FA)로 울산에 합류한 조현우는 지난 4년과 앞으로의 4년을 더해 총 8년간 울산의 골문을 지키게 됐다.
조현우는 ‘빛현우’라는 애칭에 걸맞게 눈부신 선방으로 팀의 승리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왔다.
특히 울산 이적 후 세 시즌이나 K리그 연말 시상식에서 포지션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020시즌과 2021시즌에는 리그 전경기·전 시간 출장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12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소속팀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조현우의 활약은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22시즌 36경기에 나서 33실점 만을 내주며 경기당 실점률을 1이하로 낮춘 조현우는 올 시즌에도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단 21실점만을 내주며 평균 실점을 정확하게 ‘1’에 맞춰 놓고 있다. 또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마감하며 팀의 독주 질주에 일조 중이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패스 지표에서도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조현우는 후방으로부터의 짜임새 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울산 빌드업 축구의 시작 역할을 해내고 있다. 리그 21라운드 기준 조현우는 단거리 패스 100% 성공률(리그 평균 98.7%), 중거리 패스 98.9% 성공률(리그 평균 97.7%)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패스에서는 51.4% 성공률로 리그 평균인 38.7%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연속 선방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한 조현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늘 안주하지 않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조현우는 계약 연장에 동의한 후 “가족, 팬들이 있는 울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다. 남은 기간 동안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조현우의 계약 연장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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