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미래차특별법 산자위 통과, 울산 미래차 허브화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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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래차특별법 산자위 통과, 울산 미래차 허브화 최선 다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08.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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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현대차가 울산을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로 한 가운데 ‘미래차 특별법’이 22일 국회 산자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법사위에 이어 9월 정기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다. 미래차는 현대차와 울산시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산업으로, 이 법이 제정되면 내연기관 중심인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이 대거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차 부품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에게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 미래차 부품 업계로 복귀할 경우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미래차 부품산업으로 전환할 경우 사전 진단 및 컨설팅, 시장수요·판로·공급망 등에 대한 정보 제공, 연구·개발 지원, 자금 보조 및 융자, 기술 상용화 지원 등을 지원하게 된다.

울산시는 이에 앞서 울산테크노파크, 대학, 연구기관 등 13개 기관으로 ‘울산지역 혁신네트워크’를 구성한 바 있다. 시는 여기서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1대1 컨설팅, 기업진단을 통한 맞춤형 플랜 설계, 신제품·신기술 제품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미래차 기술전환 및 공용부품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지난 3월9일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울산공장을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울산공장에 친환경 첨단 생산시설을 확충해 다양한 미래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 생산거점을 단계적으로 개편하고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또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의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도울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 2020년 실시한 자동차부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품업계는 연구개발 투자실적 및 인프라가 부족해 미래차 산업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10%, 개발·계획 수립단계인 기업도 8.2%에 불과했다. 나머지 81.6%는 미래차 사업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미래차 특별법이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통과되면 울산은 명실공히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 울산은 미래차 기술 축적과 산업전환 등을 꾸준히 그리고 빈틈없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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