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물순환 도시’ 울산, 물순환 생태계 복원 박차 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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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물순환 도시’ 울산, 물순환 생태계 복원 박차 가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08.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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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효문공단 일원 비점오염을 줄이고 물순환 체계를 개선하는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 된다. 노후화된 산업단지 내 불투수면을 줄여 녹지를 확보하고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게 해 물순환 생태계를 회복하는 사업이다. 울산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의 증가로 하천 수질오염 사고위험은 물론 도시열섬, 도시홍수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도시다. 울산의 미래 세대에게 맑은 물과 건강한 수 생태계를 물려 주려면 지역 전역에 대한 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울산시는 북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일원에 사업비 총 74억 원을 투입해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2025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효문공단 일원에는 식생 체류지, 식생수로, 빗물정원, 빗물이 통과되는 블록 등의 시설을 설치해 자연상태의 물 순환 체계와 유사하도록 빗물이 토양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되게끔 하는 ‘저영향 개발기법(LID)’이 적용된다. 자연 상태의 물순환이 이뤄지면 비점오염, 홍수량, 열섬 등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비점오염물질은 비가 내릴 때 도로, 택지, 농경지 등에서 하천 등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키는 물질이다. 비료 및 농약, 토양, 유류, 가정용 세제, 중금속, 플라스틱 등은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하천과 댐, 울산만 입구 바다를 ‘쓰레기 단지’로 전락시키는 주범이 바로 비점오염원들이다. 빗물이 토양으로 흡수되지 못한 채 하천으로 직 유입되면 홍수위험도 높아진다.

울산은 2016년 5월 환경부 선정 ‘물순환 선도도시’다. 이에 태화강과 동천 등 2개 하천에 대해선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관리 중이다. 또 상습침수지역인 중구 남외동, 학산동, 반구동 일원에 대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자연상태의 물 순환 체계와 유사하도록 식생 체류지와 빗물 정원 등을 활용해 빗물이 토양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되게끔 하는 사업이다.

물순환 선도도시는 저영향개발 적용을 통한 자연적 물순환 회복으로 도시 물순환 건전성을 높이는 도시를 말한다. 하지만, 울산은 산업단지와 신도시 지역 등에 대한 비점오염 관리 미흡으로 ‘물순환 선도도시’로 자긍심을 갖기에는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많다. 특히 비점오염저감시설 의무화 시설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순환 회복과 건강한 수생태계 조성을 위해 울산지역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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