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서튼 감독,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
상태바
롯데자이언츠 서튼 감독,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8.2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래리 서튼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어 왔던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지난 27일 KT전이 끝난 뒤 건강을 사유로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서튼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롯데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선수를 육성해오던 서튼 전 감독은 지난 2021년 5월 허문회 전 롯데 감독이 경질된 것과 동시에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지휘봉을 잡은 첫해에는 하위권에 있던 롯데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롯데는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해 서튼 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서튼 전 감독은 큰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64승 76패 4무(승률 0.457), 8위로 시즌을 마쳤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만큼은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구단은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 등 3명의 외부 프리에이전트(FA)를 영입했고, 국내 에이스 투수 박세웅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통 큰 투자에 나섰다. 롯데는 5월 한때 리그 선두로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6월부터 힘이 빠지면서 추락했다. 현재 롯데는 50승 58패(승률 0.463)로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서튼 감독은 이번 달에만 두 차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자리를 비웠다.

결국 서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나게 됐다.

롯데는 이종운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 17일과 27일 서튼 전 감독이 자리를 비웠을 때 두 차례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던 이 코치는 남은 46경기 동안 팀을 이끌어가게 됐다.

1992년 외야수로 활약해 롯데의 마지막 우승에 힘을 보탠 ‘우승 멤버’ 가운데 한 명인 이 코치는 2015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했다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난 바 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