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 8월 월례회]“세계 첫 수소트램, 완공까지 세심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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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 8월 월례회]“세계 첫 수소트램, 완공까지 세심한 관심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8.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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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8월 월례회가 30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8월 월례회가 30일 본사 8층 회의실 열렸다. 위원들은 청소년 범죄가 울산에서도 일어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한편, 2029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수소트램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점 등에 대해 본보에 세심한 관심을 주문했다.

트램 도입 이후 문제점도 점검해야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지난 8월24일 자에 ‘울산 2029년 세계 최초 수소트램 달린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수소트램은 교통편의는 물론 무가선으로 세계 최초로 관광 상품으로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무가선 트램에 대해서는 지난 2015년 경상일보에서 일본의 사례에 대해 기획 기사로도 다룬 바 있다. 25일과 29일자에는 트램이 도입되면 교통 수요 분산, 시내버스 의존도 저하, 교통공단 설립으로 인한 고용의 질 향상, 신규 일자리 2000여개 창출 등의 기대 효과와 구체적인 특징을 보도했다. 하지만, 시내버스·택시 승무원 실직 등 어두운 면은 다루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재취업 교육 시간은 충분하다. 우리보다 먼저 트램을 도입했던 지역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을 확인했던 경상일보에서 대비책을 알려주길 바란다.

청년실업 정책적 문제점 짚어보길

◇남세환(대한민국팔각회 울산시지구 22대 총재) 부위원장= 8월29일자에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상·하반기 울산지역 청년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울산지역 20대 초반 실업률은 20%에 육박했다. 여러 요인 가운데 정책적인 문제도 있다고 본다. 최저임금이 오르며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를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불완전한 실업급여 제도로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보인다. 특히 청년 실업급여의 경우 더욱 구직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한 번쯤 짚어봐 주면 좋겠다.

트램 건설과정 시민불편 지속 점검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지난 8월25일과 29일자로 나눠 게재된 ‘울산 트램시대 개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울산 트램의 기대효과와 트램의 구체적 특징을 잘 설명했다. 트램이 개통되면 기사 내용대로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해 지역경제와 도시 이미지 제고, 교통약자에 편의 제공 등의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램은 바쁜 현대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정시성이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약속에 늦는 일이 거의 없는데, 울산에서는 트램이 이를 보장하게 될 것이다. 다만 장밋빛 미래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공사 과정에서의 불편 해소에도 더욱 신경을 써서 소위 전환기의 시민 만족도도 높았으면 한다. 항상 새로운 시설의 건설 과정에서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 점을 기억해 배려의 시정이 돼야 한다.

철거되는 제2공업탑 기록 남겼으면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8월8일자 ‘반구대암각화 이어 천전리각석도 스마트 보존’을 보며 의문이 생겼다. 야외에 노출돼 있어 물리적인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하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지장이 없는지, 훼손이 되지 않게 막을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 특히 8월17일자에 보도됐듯 울산에 돌봐야 하는 문화유산이 많은데도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정작 문화재 유지·보수에 들어갈 관리 예산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 같다. 이와 연관 지금 철거 중인 제2공업탑도 철거 후에 기록이라도 남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훈훈한 온정 기사 더 많이 발굴을

◇우희태(유니세프 울산시후원회 부회장) 위원= 우리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들면(12면)을 보면 주로 선행과 관련해 사진과 기사가 게재된다. 가끔 기관과 기관, 기업 간 협약, 기관 내부의 일상적인 활동도 실리기도 한다. 지극히 기관, 기업 내부의 일을 독자가 관심이 있을지 궁금하다. 독자에게 주는 정보의 가치에 좀 더 게재 우선순위를 두면 좋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청소년기자의 기사는 미래 세대에게 자신의 관점에서 사회를 보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위험수위 청소년범죄 함께 고민을

◇임대원(남구1388청소년지원단장) 위원= 전국적으로 일어난 청소년 범죄가 울산에서도 예외 없이 발생했다. 8월초부터 지면에 ‘여중생, 장애 남학생 폭행’ ‘10~20대, 마약 구매·판매·자금세탁’ ‘초등학교 흉기 난동 예고에 휴교’ 등의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청소년 범죄가 초등학생까지 확산하고 있다. 핵가족 시대였던 1970~1980년대만 해도 대가족 제도에서 지켜 내려온 예의, 협동, 배려, 기본적인 소양이 가정에서부터 갖춰졌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은 이런 체험이 부족해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높은 이혼율에 결손가정이 늘어나는 것도 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요즘 교사들은 20명 남짓한 학생에게도 교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학급 당 인원이 60명에 달해도 통제할 수 있었던 지난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는 이 시점에 예의, 배려, 기본적 소양도 최고의 경쟁력이라 본다.

울산대 글로컬대학 선정 관심 필요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8월30일자에 ‘지역 24개 기관 울산대 글로컬대학 협력 선언’ 기사가 나왔다. 글로컬대학30은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에 걸쳐 1000억을 지원하는 것이다. 울산대는 지난 7월 예비 지정된 15곳에 포함됐다. 청년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울산에서 시를 주축으로 대학, 병원, 혁신 지원기관, 선도기업 등이 나서 지역의 미래를 위해 나섰다는 데 의미를 둔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이 없다. 정주여건이 좋지 않으면 청년 인구는 떠나고, 울산의 미래는 없다. 시민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상일보가 여론을 선도해 주길 바란다.

여성 경제인에 많은 관심 가져야

◇정선숙(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위원= 울산은 여성 기업 수가 적다. 대기업과 협력사 중심으로 기업체가 운영되기에 소기업도 적은 편이다. 특히 광역시이지만, 타 시·도에 비해 여성이 운영하는 소기업은 극소수다. 법정단체인 여성경제인협회 기업을 소개한다면 울산의 위상도 더불어 상승할 것이다. 경상일보에서 여성 경제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역 여성 경제인을 찾아 어떤 활동을 하는지 지면에 소개되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미술작가-관객 소통기회 확대 기대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8월24일자 기사에서 10월 ‘울산국제아트페어’에 이어 12월에 울산에 울산미술협회와 사설 갤러리의 아트페어가 같은 날 열린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관객 분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했지만, 풍부한 문화 행사가 실제 시민에게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지역 내 예술 활동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다수의 아트페어가 열렸어도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판매 횟수만으로 평가한다면 넓은 의미에서 문화예술 활동의 가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 그 자차로 시민이 예술과 직접 만날 중요한 기회 제공으로 봐야 한다. 결국 시민과 작가 사이의 소통과 경험이 필요하다. 호텔·카페 전시 등 다양한 형태의 전시가 울산에서 자주 진행돼 작가와 관객 간의 교류의 장이 늘어나는 것이 향후 울산 미술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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